“철강슬래그, 폐기물 아닌 친환경 순환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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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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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협회, 관련 포럼 개최…천연골재 대체재로의 중요성 강조

한국철강협회가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주관으로 23일 개최한 '철강슬래그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현 포스코 상무, 이병우 철강협회 전무, 민달기 가천대 교수, 오상진 건설순환자원학회장, 김영근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본부장, 조윤구 현대건설 박사, 정광하 현대제철 이사. [사진=철강협회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철강슬래그가 우수한 재활용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폐기물관리법상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돼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철강협회는 23일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주관으로 ‘철강슬래그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 포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민달기 가천대학교 명예교수는 ‘슬래그의 환경성 검토 및 재활용 확대 방안’을 주제로 “쇳물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는 조강 생산량의 17.8% 정도 발생한다”면서 “철강슬래그는 현재의 지정 부산물에서 미래에는 지정부산물이면서 순환자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슬래그는 철강의 제조공정에서 철의 원료인 철광석 등으로부터 철을 분리하고 남은 암석성분으로 고로슬래그와 제강슬래그가 있다.

민 교수는 “철강슬래그는 유상거래 되고 있다”면서 “향후 건설폐기물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상의 순환 골재로서 정부조달제품으로 등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윤구 현대건설 박사는 ‘철강슬래그의 건설 분야 활용사례와 우수성’이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고로 슬래그를 시멘트용 82%, 토목·건축용 14%, 비료용으로 2%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고로 슬래그를 이용해 원자력 발전소, 해저유류기지, 해상교량, 화력 발전소, 초고층 구조물 등에 활용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박사는 “제강슬래그는 도로·토목용 73%, 공정 재활용 13%, 시멘트용에 4% 정도 사용하고 있어 토목공사 매립, 도로공사, 아스팔트 포장 등에서 좋은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철강슬래그가 천연골재 대체재로서 역할이 클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및 건설산업 자원화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우 철강협회 전무는 “우리나라는 2015년 2640만t의 슬래그가 발생했는데 최근 SOC사업 축소와 순환소재의 의무사용 정책에 따라 슬래그의 재활용량이 축소 우려된다”면서 “슬래그의 재활용 용도 확대를 통한 다양한 수요개발과 제도개선을 통한 수급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진만 공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박현 포스코 상무, 정광하 현대제철 이사, 안동춘 동서개발 상무, 이일석 생산기술연구원 박사, 김영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본부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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