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석유개발(E&P, Exploration & Production)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면서 석유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를 필두로 베트남과 페루, 미국 등에서 E&P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P란 지하의 원유나 천연가스 등을 탐사를 통해 찾아내고 이를 개발‧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은 11개국 14개 광구 및 4개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서 활발한 석유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확인 매장량 기준 총 5억90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의 E&P 사업은 단순한 기업 이익 추구만이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문제와도 직결된 사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산유국인 만큼 이미 무기화된 석유자원 확보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지 사회의 경제활성화 및 복지를 통해 상생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미와 중국, 베트남 지역에서 E&P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장기적인 생산성 증대 및 원가 절감으로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눈에띄는 E&P 사업으로 지난해 남중국해 2개의 탐사광구 운영권사업을 취득한 것을 꼽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함께 남중국해 광구 공동 개발 및 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두 회사는 광구 개발 초기 탐사단계에 SK이노베이션 80%, CNOOC 20% 지분을 보유하고, 생산이 본격화되면 SK이노베이션 40%, CNOOC는 60%를 보유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의 자원보호 정책으로 외국기업에 제공되는 사업기회가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하지만 중국 해상에서 한국기업 최초로, 단순 지분참여가 아닌 운영광구를 취득하게 돼 더욱 뜻 깊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