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로 망연자실 입주기업, 베트남으로 발길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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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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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개성공단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 중 일부가 베트남으로 진출, 대체공장을 지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통일부에 따르면 내달 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홍옌성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나인모드'의 대체공장 개업식이 열린다. 

나인모드는 의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007년 개성공단에 입주했다. 이 기업은 올해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되자 베트남 진출로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나인모드는 홍옌성에서 300여명의 노동자를 고용해 지난 1일부터 공장을 가동 중이며 앞으로 인력 규모를 1000명 수준으로 늘려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나인모드의 베트남 공장 개업은 개성공단 기업이 해외 진출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하는 첫 사례"라며 "정부 지원과 기업가 정신이 결합해 개성공단 폐쇄 3개월여 만에 해외 대체공장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나인모드에 개성공단경협보험금 조기 지급, 개성공단 기업 특별대출 등의 지원을 했고 베트남 현지 공장 부지 선정작업을 할 때는 현지 공관이 이 기업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대해 "베트남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협조하고 있다"며 "나인모드는 개성공단 기업 경영 정상화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가운데 개성공단 폐쇄 이후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은 10곳이며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도 1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통일부는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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