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진주햄이 국내 육가공업계 최초로 훈연하거나 가열하지 않고 만드는 생(生) 소시지 시대를 연다. 미국과 유럽 등 소시지 시장이 발달한 선진국에서 고품질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생소시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진주햄은 23일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육공방 생소시지' 라인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생소시지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육공방' 브랜드의 최고급 라인업 제품으로 유러피안허브, 할라피뇨, 트리플치즈로 구성됐다.
생소시지는 훈연으로 향을 입히거나 첨가제 등을 사용해 만드는 기존 가열 소시지와 달리 생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도록 비가열로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열처리 하지 않은 생소시지를 취식 직전에 조리해 먹게 되므로,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즐길 수 있다. 그간 일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매장에서 만든 생소시지 제품을 판매해 왔으나, 상대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드물고 유통기한이 짧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진주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초고압공법(HPP공법)을 적용해 신선육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통기한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냉장 상태에서 15일 동안 보관할 수 있으며, 굽거나 볶는 등 손쉬운 조리과정을 거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김재광 진주햄 마케팅 팀장은 "생소시지는 가공하지 않은 생고기 특유의 풍미와 신선함이 살아있어 유럽, 미국 등 소시지 본고장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제품"이라며 "기존 가공 소시지 제품에서 느낄 수 없는 차별화된 맛과 품질, 높은 안전성으로 소시지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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