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스캔들에 김민희ㆍ홍상수,출국 후 침묵vs정윤희ㆍ조규영,책임지고 사랑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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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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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홍상수[사진:위(아주경제 DB), 아래(동아일보 1984년 8월 20일자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여배우 김민희(34)와 홍상수 영화감독(56)의 불륜설이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무책임한 모습이 한 세대 전인 1984년 비슷한 불륜 스캔들을 일으켰던 정윤희와 당시 모 건설사 대표였던 조규영과 너무나 대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통 30년 정도를 한 세대로 본다면 정윤희-조규영 불륜 스캔들은 김민희-홍상수 불륜설이 터지기 꼭 한 세대 전에 터진 것이다.

이 두 스캔들 사이에는 평행이론이 존재하는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공통점이 많다. 일단 불륜 스캔들의 당사자인 두 여배우의 당시 상황이 너무나 비슷하다.

현재 김민희 나이는 34세이고 1984년 당시 정윤희 나이도 30세로 나이대가 비슷하다. 제일 중요한 공통점은 두 여배우 모두 스캔들 당시 미혼이었고 최고의 톱스타였다는 것.

현재 김민희는 최근 개봉한 영화 ‘아가씨’가 흥행에서 대성공을 했고 연기력도 절정에 올라 톱스타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상황이다.

정윤희 역시 1970∼1980년대 ‘아시아 최고 미인’이라는 극찬을 들을 정도로 한국의 대표 미인이었고 1980년대 들어선 최고 미모와 연기력을 모두 겸비한 한국의 최고 톱스타로 인정받았다.

이렇게 두 여배우는 여배우로서의 최고 지위에 오른 상태에서 불륜 스캔들이 터졌다. 두 여배우의 불륜 스캔들의 상대 남자는 유부남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여러 면에서 매우 다르다.

김민희의 불륜설 상대 남자는 홍상수 감독인데 나이가 김민희보다 무려 22살이나 많다. 상식적으로 받을 때 연애 상대로도 너무나 맞지 않은 나이 차이다. 반면 조규영은 정윤희보다 8살 많다. 그런대로 연애나 결혼을 하기에 알맞은 나이 차이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차이점은 불륜 스캔들이 터진 후 보인 당사자들의 모습이다. 김민희와 홍상수는 불륜설이 터지기 직전 출국해 지금까지 불륜설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에서도 김민희-홍상수 불륜설에 대해 기사를 쏟아내고 있고 비판 여론이 폭주하고 있다. 이들의 가족들도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 김민희와 홍상수는 민형사상 처벌을 받거나 손해배상 등을 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이에 반해 정윤희와 조규영은 불륜 스캔들이 터지자마자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아주경제’가 1984년 8월 20일자 동아일보를 살펴본 바에 따르면 정윤희와 조규영은 간통 현장이 당시 조규영의 부인 등 처가 식구들에게 발각돼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당시 돈으로 억대의 합의금을 지불하고 풀려났다.

정윤희-조규영 불륜 스캔들은 정윤희가 은퇴하고 조규영과 결혼하고 나서야 끝났고 이후 정윤희는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졌다. 정윤희와 조규영은 지금도 원만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정윤희와 조규영은 최소한 자신들의 사랑에 대해 책임을 졌고 지금도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민희와 홍상수는 그들의 불륜설로 온 국민이 큰 충격을 받고 비판 여론이 폭주하고 있고 이들의 가족들도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외국에 머물며 “나 몰라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민희와 홍상수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사랑에는 죄가 없다. 사랑은 인간의 자연스런 본능이고 감정이다. 단지 유부남을 사랑했다는 이유로, 유부남이 여배우를 사랑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잃는다면 한국 영화계의 큰 손실이다”라고 주장할지 모른다.

백보를 양보해 ‘김민희와 홍상수의 사랑은 죄가 없다’하더라도 불륜설이 터진 후 이들이 보인 모습은 어쩌면 불륜설보다 더 많은 비판을 받을 만한 모습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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