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이주노동자·난민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태국을 방문했다고 비즈니스 스탠다드 등 외신이 23일 보도했다.
아웅산 수치 외무장관이 태국을 방문한 건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2012년 당시에는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끄는 대표 자격으로 방문했었다.
수치 장관은 사흘 간 이어질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이주노동자·난민 문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방문 첫 날에는 미얀마 출신 저임금 노동자들이 많은 방콕 사뭇사꼰 주를 방문해 이들을 격려했다. 태국에는 미얀마 출신 이주 노동자가 100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24일에는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양국간 경제 협력은 물론 이주노동자 인권 개선, 난민 송환 문제 등에 대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난민 캠프에도 직접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안전상의 문제로 관련 일정은 취소됐다.
헌법상 제약에 따라 대통령 자리에 오르지는 못한 수치 NLD 대표는 일단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으로 취임했다. 막강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이른바 '대통령 위의 대통령'으로 일컬어질 만큼 영향력이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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