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울산대 씨름부(감독 주명찬)가 4년 만에 대학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울산대 씨름부는 23일 제주 한림체육관에서 열린 제30회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단체전에서 씨름강호 대구대를 맞아 4대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첫째판에 나선 경장급(75㎏ 이하) 울산대 김덕일은 대구대 임한진을 맞아 2대1로, 둘째판 소장급(80㎏ 이하)의 울산대 김윤수도 대구대 장영진을 2대1로 물리치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셋째판에선 청장급(85㎏ 이하)의 울산대 박종길이 대구대 임경택에게 1대2로 졌지만, 넷째판에 나선 용장급(90㎏ 이하)의 황성희가 대구대 김진호를 2대1로 따돌려 팀전적 3대1의 우위를 지켜나갔다.
대구대는 이에 질세라 다섯째판부터 뒷심을 발휘했다.
용사급(95㎏ 이하)의 배경진과 역사급(110㎏ 이하)의 김민섭이 울산대 손광복과 전휘구를 연달아 각각 2대1, 2대0으로 모래판에 엎어 팀전적 3대3의 팽팽한 분위기를 만든 것.
하지만 대구대의 뒷심은 거기까지였다. 마지막판에 나선 장사급(150㎏ 이하)의 울산대 박재현이 대구대 도재형을 들배지기로 두 판을 내리 찍어 단체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울산대는 개인전에서 용사급의 손광복이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주명찬 울산대 감독은 "울산대 부임 2년 4개월 만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선수들이 팀이라는 틀 안에서 즐기면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도했는데, 오히려 열심히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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