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투표 참여율 60%를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국 일간 미러가 2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령 지브롤터 지역의 잠정 투표율은 83.6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코틀랜드의 예상 투표율은 70~80%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과거 영국 총선 시 평균 투표율이 30~40%인 점에 미루면 두 배 이상 높은 예상치다.
앞서 이번 투표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 나왔었다. 지난 1975년 치러진 EEC(EU 전신) 잔류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에서도 투표 참여율이 64.5%를 넘기면서 찬성 67.2%로 EEC에 잔류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출구조사를 내놓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브렉시트 찬성, 반대 양쪽 캠프에서는 투표 마감 직후부터 각 진영 투표 참여율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선 상태다.
일단 시장에서는 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50달러대를 회복했고, 유럽 주요 증시와 뉴욕 증시 등도 브렉시트 우려 해소에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 환율도 전날보다 0.6% 오른 파운드당 1.4796달러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에 올랐다.
다만 투표 직전 여론조사에서 찬반 의견이 초박빙을 보인 만큼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개표는 전국 12개 지역 382개 개표소에서 수개표로 진행된다. 투표율의 대략적인 윤곽은 24일 자정(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께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개표 결과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께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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