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KBO에 ML서 뛸 선수들 여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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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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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가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성공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미국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매일 출장할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KBO 선수들이 있다. 특히 연봉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많은 팀들이 KBO리그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그의 최근 활약이 이를 가속화시켰다. KBO리그를 거친 최초의 야수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지난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강정호의 영입은 실험이었고, 위험 요소를 갖고 있었다. 현재는 팀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하나다”고 평가했다.

강정호의 성공은 한국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016 시즌을 앞두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시즌의 ⅓을 넘은 시점까지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500만 달러가 넘는 선수가 없지만 그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 지역에서 수년간 스카우트를 하다 은퇴한 빌리 싱어는 “박병호는 누구 못지않은 힘을 갖고 있다. 스트라이크에 스윙만 하면 된다”며 300달러의 연봉은 구단 입장에서 좋은 계약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KBO리그에서 나성범(NC) 김광현(SK) 양현종(KIA) 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빌리 싱어는 “과거 KBO리그를 못보고 넘어 갔었다. 지금은 다르다. 10년 전만 해도 스카우트를 보기 힘들었지만, 현재는 많은 스카우트들이 KBO리그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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