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의원 "김해공항 'V자형' 활주로 2012년에도 검토…타당성 부족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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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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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의원 "'V자형' 활주로 발상의 전환인 것처럼 홍보"

2012년 김해공항 보조 활주로 확장 용역 검토안. [제공=최인호 의원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최근 영남권 신공항 제3의 대안으로 나온 '김해공항 확장안'과 관련해 'V자형' 활주로가 2012년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 과정에서 이미 검토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V자형' 활주로 도입은 처음이라는 국토교통부의 발표와 상반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24일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영남권 신공항으로 발표된 김해공항 'V자형' 확장 방안은 2012년 한국공항공사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검토됐지만, 최종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당시 용역에서는 기존 활주로에서 북서쪽 50도 각도로 2700m 길이의 착륙 전용 보조활주로(사업비 1조7000억원)를 신설하는 방안 제시됐다. 그러나 항공기 이착륙 능력 증대 효과 미흡, 소음 영향권 확대, 주변 토지이용 계획(에코델타시티 등) 저촉 등의 이유로 최종 결과보고서에서 누락됐다는 것이다.

국토부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의뢰한 최근 용역에서는 기존 활주로 북서쪽으로 40도 각도의 길이 3200m 이착륙 전용 활주로(사업비 4조1700억원)를 건설하는 안이 도출됐다.

최 의원은 "활주로 각도가 기존 용역에서보다 10도 줄어들고 길이가 500m 늘어났을 뿐인데, 타당성이 없던 안이 어떻게 '최적의 방안'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2년 김해 돗대산 중국민항기 추락사고 이후 5차례 추진한 정부와 관련 기관의 김해공항 관련 용역 결과 활주로 연장과 교차 활주로(V자형 보조 활주로 포함) 신설은 모두 주변 토지이용 저촉, 소음 영향권 확대, 장애물 제거비용 과다, 공항 확장에 따른 용량 증대 효과 미흡 등으로 매번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확장안에 따라 김해공항 면적은 기존 651만㎡에서 965만㎡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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