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HMC증권 용산재개발 4000억 공동 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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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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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제공=현대증권]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현대증권과 HMC투자증권이 서울 용산 4구역 재개발을 위한 4000억원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현대증권 관계자는 "용산 4구역 PF 펀딩을 HMC투자증권과 손잡고 4000억원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모집한 투자자 가운데 산업은행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용산 4구역은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09년 철거세입자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당한 '용사 참사'가 벌어졌던 곳이다. 이후 서울시 도시정비계획에 따라 2015년 10월 효성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업부지는 용산구 한강로3가 63번지 5만3066㎡다. 주상복합단지와 공공·사무시설, 1만7615㎡ 규모 문화공원이 들어선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주관 수수료는 사업비 가운데 약 1%인 40억원 정도"라며 "이를 HMC투자증권과 나누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KB금융지주에 인수된 현대증권은 KB투자증권과 합병한 후에도 부동산 부문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가 자기자본(3조원)에 맞먹는 2조7000억원에 이르러 우려를 키웠지만, 심각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KB금융지주에서 현대증권 인수를 하기 전 실제 부동산 PF 부실이 큰지 자세히 들여다 봤다"며 "하지만 예상과 달리 너무 잘하고 있어 인수를 마무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이 2015년 정상익 전 IBK투자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을 영입한 것도 부동산 투자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상익 본부장은 과거부터 부동산 투자부문에서 유명한 분"이라며 "용산 재개발처럼 굵직한 펀딩에 현대증권이 이름을 올렸고, 이는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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