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화항공 파업…주말 내내 승객 수만명 불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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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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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대만 국적 항공사인 중화항공 승무원 노조가 사상 최초로 파업에 돌입해서 중화항공을 예약했던 3만여 승객의 발이 주말 내내 묶일 예정이다.

25일 대만 중앙통신 등은 중화항공 노조의 파업으로 전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과 송산 공항에서 출발하는 중화항공 전편이 중단됐다.

이에 전날 2만 여명의 예약 탑승객들이 출발하지 못했고, 이날도 1만 여명의 승객이 타오위안 공항에서 운항 개시를 기다렸다.

하지만 중화항공 노조가 27일 자정부터 복귀할 계획이라 주말 동안 불편을 겪는 승객의 수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 18일 조합원 26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2548명(95%)이 참가해 99%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이후 24일 자정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사측은 노조와 긴급 협상을 벌여 노조가 요구한 근무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안을 전부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7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노조는 그동안 근무시간은 늘어나고 휴식시간과 급여는 크게 줄었다며 사측을 상대로 △휴일 보장 △근무시간 산정방식 변경 △국경일 및 공휴일 근무에 대한 추가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조종사 노조와 일반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다. 국내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하더라도 국제선의 80%, 제주노선 70%, 그 외 국내선은 50%까지 필수적으로 운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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