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국과 일본이 핵융합연구 협력을 위해 대전에 모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8일 대전에서 ‘제12차 한일 핵융합협력 공동조정관회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한일 핵융합 공동조정관회의는 지난 2004년 도쿄회의 이후 양국 핵융합 담당과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해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이 12번째 회의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은 미래부 핵융합지원팀장,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 등 11명, 일본 측에서는 문부과학성 국제핵융합원자력과장 등 14명이 참석한다.
일본은 1950년대 말부터 핵융합에너지 연구를 수행하고 1970년대부터 JT60 토카막 연구시설을 건설한 핵융합분야 선도국이다. 그 간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약 84억원 상당의 톰슨 진단장치와 자이로트론 장치 등을 무상으로 도입해 한국의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연구에 활용함으로써 고성능 플라즈마의 불안정성과 불순물 제어 연구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한국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와 다른 방식의 핵융합 시설인 일본의 스텔러레이터(LHD 연구장치) 연구에 참여하는 등, 한일 연구협력을 통해 지난 10년 간 총 110편의 논문을 공동 저술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는 일본에 없는 초전도자석 토카막인 KSTAR 장치를 활용한 공동연구 기회를 일본에 제공하고, ITER 블랑켓 기술 과 삼중수소 시스템, 가열 및 진단장치 공동개발 등에 대해 주도적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한일 핵융합 공동조정관 회의는 27일 사전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28일 본회의를 개최해 지난 회의에서 도출된 협력 방안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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