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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사진: SBS 제공]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었던 지난 2004년 서울 지하철공사와 당시 광고회사였던 유진 메트로컴은 스크린도어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유진 메트로컴은 스크린도어 수리공들의 위험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즉 고정스크린도어를 설치해 그 스크린도어에 광고판을 게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스크린도어 설계 도면을 제출했다. 그리고 서울 지하철공사는 그 설계도면을 받아들였다.
스크린도어 수리공들은 고정 스크린도어에 있는 센서를 닦을 때마다 문이 닫힌 상태에서 센서를 닦아야 했다. 고정 스크린도어가 아니고 비상문이 있는 스크린도어였다면 지하철이 접근해 오면 빠르게 빠져 나와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수리공들은 문이 없는 고정 스크린도어에 있는 센서에 묻은 먼지를 닦다가 지하철이 접근해 오는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센서에 먼지가 묻어 있으면 스크린도어가 잘 작동하지 않아 수리공들은 수시로 센서에 묻은 먼지를 닦아야 한다.
유진 메트로컴은 22년 독점 계약을 통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거둬들였다. 그리고 당시 계약을 체결하는 작업을 주도한 사람들이 모두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가까운 사람들이라 지금도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김경률 회계사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서울시에서 이런 방식으로 했던 민자사업 몇 가지를 봤는데 그 중에서도 이건 되게 특이하고, 이렇게까지 특혜성이 의심스러운 사례는 저는 개인적으로 못 봤습니다”라고 말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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