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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우리 시민들 반응… 대다수 경제적 타격 우려 일부 명품 인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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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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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세계 5위 경제 대국 영국이 국민투표 끝에 유럽연합(EU)에서 43년 만에 탈퇴를 결정하면서, 우리시민의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아주경제가 교수·직장인·학생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다수 시민들은 경제적 충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진출 M사 직장인 A씨(37·남)는 "브렉시트로 인해 당장의 수익 감소 등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세울이 높아져 결국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파운드화 가치가 낮아져 수익구조도 악화될 것"이라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소재 사립대의 B교수(53·남)는 "우리나라 수출 비중은 높지만 유럽에 대한 수출 비중이 10%가 채 되지 않고 이 가운데 영국에 대한 수출 비중도 1%대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브렉시트를 통해 설령 영국 경제가 타격을 입고 금융시장이 불안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직접적으로 받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교수는 "중요한 점은 영국의 경제는 유로존 안에서 가장 큰 금융 중심지인 런던시티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금융업에 대한 비중이 높다"며 "파운드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영국의 투자 자본이 유출되고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로 그 파급효과는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수출사 직장인 C씨(29·여)는 "지금 당장의 상황으론 우리 수출 기업들에게 큰 위기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며 "자사는 중국에 자본재를 수출하고 있는데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이 향후 수출적 측면에서 타격을 입으면 이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가 떨어져 유럽산 명품 가격의 인하와 저렴해진 유럽여행을 기대하기도 했다.

대학생 D씨(22·여)는 "지금 파운드화나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유럽산 명품 가격이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눈여겨봤던 값비싼 명품백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거 같고 이참에 유럽 여행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E씨(34·남)는 "엔화 가치가 오른 일본과는 상대적으로 호텔 요금, 교통비, 식비 등이 상대적으로 싸져 유럽을 가려는 여행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이번 여름 휴가를 유럽으로 떠나려는 지인들과 직장동기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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