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브렉시트, 실물경제 타격 2008년 금융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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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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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에 따른 실물경제에 대한 타격이 2007-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소로스는 25일(현지시간) 기고전문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를 통해 영국과 EU간의 복잡한 브렉시트 협상이 장기간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영국이 EU를 탈퇴해 궁극적으로 다른나라들 보다 좋을지 안좋을지 모르지만 영국 경제와 영국인들은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소로스는 "(세계 각국) 금융기관들이 유로존의 허브 지역으로 사업장과 인력을 옮기게 되면 영국 금융업계도 고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렉시트가 영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스코틀랜드는 다시 독립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이고 북아일랜드에서도 아일랜드와의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영국 자체도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소로스는 영국 가디언 기고를 통해 영국의  탈퇴시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가 닥칠 것"이라며 "파운드화 가치가 단기적으로 최소 15%, 최대 20%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었다. 실제로 영국이 브렉시트 찬반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한 24일(한국시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한때 10% 이상 추락한 파운드당 1.3305달러를 기록했다. 

EU의 장래에 대해 소로스는 "EU의 분열은 사실상 되돌릴 수 없게 됐다"며 "유럽을 EU가 생기기 전보다도 더 좋지 않은 상태로 추락시킬 수 있는 무질서한 분열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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