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세’ 박서원의 파격 실험 통했다…“두타면세점, 일평균 매출 4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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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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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면세점 도입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 주효

[박서원 두산그룹 전무]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박서원 두산그룹 전무가 이끌고 있는 두타면세점이 가파른 매출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은 최근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통해 하루 평균 매출이 4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브랜드 입점이 끝난 상황이 아닌 프리오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다른 신규 면세점들과 비교해 볼 때도 뒤쳐지지 않는 실적이고, 방문객의 90% 이상이 외국인이라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해 6개월여 간의 개점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달 20일 프리오픈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장남인 박 전무가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4세 경영’의 첫걸음으로서 주목받았다.

박 전무는 뉴욕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후, 2014년 두산계열 광고회사 오리콤의 크리에이티브총괄(CCO) 부사장으로 영입되면서 두산그룹에 합류했다.

이어 지난해 두산 유통사업부문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로 선임돼 면세점 개장 준비를 주도해 왔다.

현재 두타면세점의 브랜드 입점율은 60% 중반 수준이다. 두타면세점은 오는 7월 말 설화수, 헤라 등을 비롯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요 화장품이 입점에 이어 대규모 중국 관광객 방한이 예정된 9월 그랜드오픈 이전까지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역시 입점할 계획이다.

박 전무는 후발주자라는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오픈 후 한 달 사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심야면세점은 두타면세점만의 새로운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대문 지역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많지만 자유 관광객들도 많이 들리는 장소다.

박 전무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매장마다 국내 면세점 최초로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야간 영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동대문 상권 부흥을 위해 설립된 동대문미래창조재단과의 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다양한 이벤트들은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동대문으로 유입시켜 지역 상권 및 면세점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프리오픈 초기이지만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면세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두타면세점 입구 모습.[사진=두타면세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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