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죽은 중국 국유기업, 1~5월 실적 내리막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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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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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유기업 영업이익, 순익 동반 감소세...석탄, 철강은 적자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경기 하강압력 증가, 부진한 글로벌 경기, 낮은 경영효율 등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중국 국유기업이 도통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중국 재정부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올 1~5월 중국 국유기업 영업이익과 순익이 동반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중국 국유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17조1598억4000만 위안(약 3031조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6% 줄었다. 이는 지난 1~4월 감소폭보다는 1.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중앙 정부 소속 국유기업 영업이익은 10조398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고, 지방정부 소속 국유기업 영업이익은 6조7610억4000만 위안으로 1.2%의 감소폭을 보였다. 

순익 상황은 한층 악화됐다. 올 1~5월 중국 국유기업 총 순익은 8373억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9.6%나 급감했다. 

교통과 부동산개발, 의약 분야의 국유기업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전반적으로 늘어났고 석유, 건축자재, 화학공업 등 국유기업 순익은 크게 감소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공급 측면 개혁'을 선언한 석탄, 철강 기업은 적자를 이어갔다.

국유기업이 과거의 활기를 잃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당국의 국유기업 개혁은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다 최근 경기 둔화세가 심화되면서 당국이 국유기업의 인프라 투자를 끌어내 경기 부양에 나섰다는 조짐이 감지돼 우려된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은 지난 5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물론 민간기업 투자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상황에서 국유기업의 투자만 급증하는 '기현상'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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