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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는 피해자로부터 성관계 대가로 약속받은 90만원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과 부모에 대한 욕설을 듣자 격분해 피해자를 죽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인아라뱃길 목 없는 시신과 동거한 남성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은 경인아라뱃길 목 없는 시신의 사망 원인이 자살인지, 타살인지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26일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4분쯤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거리에 있는 지점서 물위에 떠오른 시신이 발견됐다.
A씨가 몰고 간 것으로 보이는 아반떼 차량은 이날 시신이 나온 지점에서 1㎞ 정도에 있는 목상교 북측에 세워져 있었다. 이 차량은 가족이 없는 A씨와 함께 사는 남성의 소유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A씨와 수개월 전부터 함께 거주해 왔다.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바에 따르면 A씨는 23일 오후 10시 4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을 나와 차를 직접 운전했다.
이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차량은 내 소유이지만 평소 A씨가 몰고 다녔다”고 말했다.
25일 오전엔 인천 계양경찰서에 “목상교 인근에 슬리퍼 한 켤레가 놓여있어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차량이나 주거지 등에서 유서는 발견 안 됐고 자살했다면 목이 잘려 나갔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즉 지금으로선 A씨가 자살했을 가능성도, 타살됐을 가능성도, 자살 후 시신에서 누군가 목을 잘라갔을 가능성도 모두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일단 A씨의 머리를 찾아야 사건 해결의 단초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머리를 찾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인아라뱃길 머리 없는 시신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서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26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도 시신의 머리를 찾기 위해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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