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9년 만에 새로 개통된 파나마 운하가 칠레, 대만 등 12개국 정상을 포함한 68개국 정부 대표, 초청 시민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6일(현지시간) 개통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는 기존 운하를 넓히는 대신 새로운 운하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2007년 9월 공사에 착수했다. 완공까지 9년간 52억5000만 달러(약 6조1600억원)의 공사 비용이 들었다.
기존 운하는 폭 32m, 길이 295m의 파나막스(Panamax)급 선박만 통행이 가능했지만 새 운하는 폭 49m, 길이 366m의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도 지나갈 수 있다.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은 길이 6m(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최대 1만3500개까지 실을 수 있다.
또 새 운하는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92%, 모든 선박 종류의 97%를 수용할 수 있다. 기존 파나마 운하가 1914년 개통된 지 102년 만에 통항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나 해운물류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업운행은 27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일본 NYK 해운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 선박인 린덴 프라이드 호가 첫 시동을 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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