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술계 파워인사 부디 텍! 한국의 임태규 작품에 푹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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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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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미술시장 전문지로는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미국의 월간잡지 ‘아트+옥션’이 선정한 ‘세계 미술계 파워인사 톱10’ 중 8위에 오른 아시아인이 있다.

중국계 인도네시아 기업인인 부디 텍(Budi Tek, 중국명 余德耀 위더야오)이 그 주인공이다.

부디 텍은 인도네시아의 농업 및 축산업계 거물로, 수년간 중국 미술품을 수집해왔다.

홍콩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62억원에 낙찰됐던 장샤오강의 구작 ‘창세편’을 사들이는 등 중국 유명작가의 미술품을 잇따라 컬렉션 한 그는 2009년 자카르타에 ‘유즈미술관(Yuz Museum)’을 개관했고, 2013년에는 상하이에 유즈미술관을 개관하였다. 베이징에서 자신의 컬렉션 중 핵심작을 중심으로 대규모 컬렉션 쇼를 개최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한 그는 2016년 싱가포르의 국립미술관에서 스위스의 유명 수집가 율리 지그와 함께 컬렉션전을 펼칠 계획이다.

근래들어 부디 텍은 서양 현대미술에도 눈을 돌려 미국의 유력 화랑주인 데이빗 즈워너(David Zwirner)로부터 독일의 떠오르는 작가 다니엘 리히터(Daniel Richter)의 2011년작 페인팅을 구입하기도 했다.

그는 조금 특별하다.

다른 동남아시아 신 부호들이 개인 초호화 요트나 제트기를 살 때 예술로 눈을 돌렸다. 그가 한 세기 동안 이룬 컬렉션에는 1000점이 넘는 동시대 미술 작품들이 있다.

컬렉션의 시작은 예술이 그를 새롭고 알려지지 않은 세계로 데려가 준다는 생각에서였다. 일종의 새로운 세계로의 모험이었던 것이다.

부디의 컬렉션을 보면 중국 동시대 미술의 역사를 알 수 있다. 그가 컬렉팅을 시작할 때 1980년과 90년대에의 중국 미술 페인팅으로 초점을 맞췄었다. 그 시기의 작품들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다고 여겼고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중국의 미술 잡지 LEAP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저에게는 미술품을 구입한다는 것은 ‘감각적 경험’을 구입하는 것이에요. 미술품이 단순한 물건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지요.” “특별하게 구성된 작품에 정신적으로 응답을 하는 ‘심리적 평가’를 하게 되는데 이 감각적 경험은 우리가 대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상호교환적 사실과 일치합니다.” 라고 말하였다.

지적인 컬렉터가 되기를 바라는 부디의 컬렉션에는 중국 미술의 세계적 스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장 샤오강(Zhang Xiaogang), 팡 리준(Fang Lijun) 등이 현존하는 다른 작가들과 함께 포함되어 있을뿐더러 최근에는 한국작가 이우환, 최우람, 서도호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다.

그런 그가 한국의 작가 임태규의 작품에 눈독을 들였다.

그가 소장하게 된 작품은 자그마치나 크기가 366X828cm의 이 작품은 2009년 북경798지구의 화랑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일반 집에는 들어갈 수 없는 대형 작품을 구입한 것이다.

압도적인 크기도 크기지만 그 큰 화면을 가득 채운 인물과 동물, 사물들이 빚어내는 갖가지 이야기는 그림을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부디텍 & 임태규[1]



부디 텍은 임태규의 신작을 궁금해한다.
임태규 작가 또한 올해부턴 북경과 더불어 한국에서도 다시 활발하게 활동을 할 예정이기에 그의 신작에 맞춰 부디 텍이 처음 한국에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를 해본다.

◆임태규 (1976 ~ )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6년 제26회 석남미술상, 2005년 송은 미술대상전 미술상, 금호미술관 영아티스트에 선정되었다. 만화적 필치와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한국화의 현대화에 대한 독특한 상상력으로 대중과 미술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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