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은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4건의 성폭행 피소를 당했다. 문제는 박유천의 피소와 상관없는 JYJ 멤버 김준수에게 한 취재진이 적절치 않은 질문을 한 것. 지난 23일 방송된 'K-STAR 생방송 스타뉴스'에서 기자는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하는 김준수에게 "박유천 대신에 할 말 없느냐" "실망한 팬들이 많은데 할 말 없나" "같은 그룹 멤버로서 심경이 어떤가" 등 어이없는 질문을 던졌다. 황당한 질문에 김준수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방송에 대한 지적하는 보도(출국하는 김준수 붙잡고 "박유천한테 할 말 없냐" 황당/ 아시아경제) 나오자 네티즌들은 "진짜 생각이 없는 건가...개념을 밥 말아 먹었나. 진짜 깬다(pu*****)" "질문 수준 진짜 저급하다(ki****)" "무식하네. 가뜩이나 심란할 때인데 저런 질문을 하고 싶을까?(un*****)" 등의 비난 세례를 퍼붓고 있다.
하지만 다음날 홍상수 감독 가족 측은 "우먼센스 기자가 지난 4월 오프더레코드(비보도 전제) 전제로 한 말을 마치 단독인터뷰에 응한 것처럼 보도했고, 제공한 적 없는 문자메시지를 허위로 짜깁기했다"며 우먼센스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우먼센스가 허위 내용을 보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이에 대해 최단비 변호사는 지난 23일 방영된 YTN 시사탕탕에서 "홍상수 감독의 부인은 남편이 돌아오기를 바라는데 기자의 편집을 통해 홍 감독이 거의 가족을 버린 것처럼 표현된 것이라면 정말 모멸감을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라며 "이 때문에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역시 "비보도 원칙을 깼다는 것은 형사상 어떤 처벌 조항은 아니다. 윤리에 관한 문제일 뿐이다. 관건은 허위사실을 보태 없는 얘기를 추가했다는 것"이라며 "언론중재위에 제소한 상황이고 형사고소를 한 건 아니니까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6일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한 후 영면에 들어간 故 김성민 역시 취재진의 도 넘은 취재 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날 서울 서초구 가톨릭병원에서 열린 장기기증 브리핑에서 한 취재진은 의료진에게 "심폐 이식 부적합 상태가 마약과 관련이 있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의료진 측은 "관련 없다.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심폐에 무리가 가 부적합 판단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장기기증이라는 선행에 심폐 이식 부적합이 마약 때문이냐는 질문을 꼭 해야 하나" "마약 얘기를 굳이 꺼내야 하나" "차라리 질문을 심폐는 왜 부적합 판정이 난 것이냐고 질문을 하지" 등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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