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나는 잠 부족하고, 뚱뚱해요"…아태지역 15개국 중 수면 시간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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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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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A생명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AIA 그룹이 아태지역 15개국에서 진행한 'AIA 건강생활지수'조사결과 한국인의 수면시간이 15개국 가운데 꼴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AIA그룹이 건강에 대한 자기만족도와 평소 건강 생활을 위한 행동 양식을 점수로 매겨 발표한 결과 한국인의 실제 수면 시간은 6.3시간으로 조사대상국 중 최하위였다. 아태지역 평균 기대 수면 시간은 7.9시간, 실제 수면 시간은 6.9시간이었다. 

조사결과, 올해 한국인의 건강생활지수는 61점으로 아태지역 15개 국가 중 9위를 기록했다. 이는 5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던 2013년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지역 평균인 64점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건강생활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72점)이었으며, 홍콩은 5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녀의 수면 정도에 대한 질문에서도, 국내 응답자의 53%가 ‘자녀가 충분히 자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이는 지역 평균인 43%보다 10%p 높은 수치다.

자녀가 충분히 자지 못하는 이유로는 인터넷 사용(39%), 방과 후 학원 수업(30%) 등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체중에 대해서도 한국인들은 대체로 만족하지 못했다.

'현재 체중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서 국내 응답자의 74%가 스스로 체중감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대만(76%)에 이어 2번째로 아태지역 평균인 48%보다 무려 26%p나 높은 결과다.

성별로는 여성(81%)이 남성(66%)보다 월등히 높았다. 원하는 체중감량 수치는 평균 7.2kg였다. 체중감량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위해’(93%), ‘더 날렵한 느낌을 갖기 위해'(91%) 등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체중감량에 대한 열망은 자녀들에게도 이어졌다. '자녀의 체중감량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서는 40%의 응답자가 자녀들이 체중을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역 평균인 16%보다 거의 3배나 높다.

국내 응답자들은 자녀들도 5kg 정도의 체중감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매일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한국인도 31%로 조사돼 지역 평균 15%보다 약 2배 높았다. 체중감량을 위해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한국인도 40%에 불과해 지역 평균인 60%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의 스트레스 지수는 6.6점으로 지역 평균 6.2점보다 다소 높았다. 국내 응답자는 스트레스 원인으로 가계 재무상황(81%), 회사 업무(80%), 사회생활(67%), 개인 건강(66%) 등을 꼽았다.

개인 건강과 관련해 암 발병(71%)에 대한 걱정이 가장 높았으며, 남성은 위암(44%), 간암(38%), 폐암(36%) 발병을 걱정했고, 여성은 위암(44%), 유방암(36%), 자궁경부암(31%) 등 주로 여성 암 발병을 우려했다.

한편, 2011년에 시작된 AIA 건강생활지수 설문조사는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구간별로 분류해 수치화한 후 최종 합산한 점수를 토대로 국가별로 비교했다.

올해 조사는 아태지역 15개 국가에서 18세 이상 성인 1만316명 (한국 751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인터뷰 형식으로 지난 1월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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