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품은 원작의 세계를 읽어보고, 원작을 통한 영화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상용의 영화독서’ 7월 상영작으로 선정된 ‘환상의 빛’은 ‘바닷마을 다이어리’, ‘아무도 모른다’,‘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으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지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33살에 완성한 데뷔작이다. 20여 년 전 영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완성도로 당시 베니스영화제, 밴쿠버영화제, 시카고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다수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다자이 오사무상,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역대 최연소 수상 등 20세기 후반 일본 순문학을 대표하는 미야모토 테루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원작이 지닌 섬세한 문장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절제된 연출과 서정적인 영상으로 아름답게 담아냈다. ‘환상의 빛’ 개봉 전 특별상영 후 이어지는 이상용 평론가의 영화독서 톡에서는 어느 날 남편이 자살로 사라져버린 젊은 여자의 상실감과 질문들을 통해 삶과 죽음, 그 경계의 세상에 대하여 영화와 소설이 함축하고 있는 행간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영화와 문학에 두루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이상용 평론가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거쳐 현재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 중이며, 철학자 강신주와 공저한 ‘씨네샹떼’, ‘삼십금 쌍담’ 등 다수의 영화 관련 책을 집필했다.
CGV아트하우스 극장팀 박지예 팀장은 “‘환상의 빛’은 소설과 영화 모두 오랜 시간 잊기 힘든 아름다움과 쓸쓸함이 가득한 작품이다. 이번 '이상용의 영화독서'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작가 미야모토 테루, 두 거장의 아름다운 만남을 이상용 평론가의 깊이있는 해설로 조명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상용의 영화독서’는 신작영화와 그 원작, 그리고 고전 영화와 스테디셀러에 이르는 영화와 책의 다양한 만남을 탐독하는 월간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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