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102년 만에 확장 개통, 파나마 운하는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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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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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백과사전 두피디아 제공, 사진클릭 시 영상으로 이동]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된 가운데, 파나마 운하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운하(運河)란 배의 운항을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물길을 말한다. 대표적인 국제 운하에는 1700km로 길이가 가장 긴 중국의 대운하와 168km의 수에즈 운하, 82km의 파나마 운하가 있다.

이 중, 파나마운하는 중앙아메리카의 파나마 지협에 위치하며, 대륙으로 가로막힌 태평양과 대서양을 이어주는 호수-갑문식 운하이다. 이 운하는 미국의 동해안에서 서해안으로 향하는 배들이 남아메리카의 마젤란 해협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남북아메리카 대륙의 잘록한 부분을 파서 만들어졌다. 파나마운하를 이용함으로써 배들은 약 14,800km의 항해 거리를 단축시킬 수 있게 되었다.

파나마 운하는 차그레스 강을 막아 만든 34㎞ '가툰 호'와 파나마 만 쪽에 인공적으로 건설한 1.6㎞의 '미라플로레스 호', 그리고 두 호수 사이의 15㎞를 굴착하여 만든 '쿨레브라 수로'로 이루어져 있다. 파나마 운하는 2단으로 된 '미라플로레스 갑문'과 1단식의 '페드로미겔 갑문'이, 3단식 '가툰 갑문'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TV캐스트 '파나마운하' 영상 캡쳐]


파나마 운하에서 배가 이동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배를 갑문 안으로 밀어 넣고 갑문을 닫는다.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의 물을 아래로 흘려보내 갑문안 수면의 높이를 조절하고, 수면의 높이가 상승함에 따라 배가 올라가게 된다. 수면의 높이가 다음 갑문안의 수면 높이와 같아지면 앞으로 전진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배가 이동하게 된다.

파나마 운하는 어떤 선박도 자체 동력으로 운하의 갑문을 통과할 수 없다. 배들은 시속 3.2km의 속도로 갑문 벽위의 치형 궤도에서 운행되는 6개의 예인 기관차로 움직인다. 갑문들은 이중으로 되어 있어 배들이 동시에 서로 반대편으로 통과할 수 있다.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쳐 배가 운하를 통과하는 데는 약 24~30시간 정도 소요된다.

초기 파나마운하는 수에즈 운하의 건설을 감독했던 프랑스의 외교관 레셉스가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불충분한 계획과 질병, 사기죄 기소 등의 이유로 10년간의 작업기간과 14억 프랑이라는 거액, 2만여명의 희생자를 내고 1889년 중단되었다. 이어 1904년 미국의 감독하에 다시 공사가 시작되었고 1914년 운하가 개통되었다.

교통과 군사 전략 면에서 중요한 파나마운하의 지배권을 놓고 미국과 파나마가 수많은 충돌은 빚은 끝에 미국이 주도적으로 운영을 해왔으나, 1979년부터는 파나마 공화국이 운하를 관리하기로 재협정하였다.

한편, 파나마 운하는 2007년 시작한 확장공사를 마치고 26일 오후(현지시간)에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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