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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여파에 내 ELS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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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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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대표적인 유럽 증시 지수인 유로스탁스50을 기초자산으로 담은 주가연계증권(ELS)도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로스톡스50을 담은 ELS는 최근 3년 동안 총 95조3358억원어치가 발행됐고, 조기종료 및 중도해지된 상품을 제외하면 현재 약 30조원어치가 남아 있다.

유로스톡스50은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12개국 증시에 속한 상장사 가운데 50개 우량 기업을 추려 만든 지수다. 다만 이 가운데는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추가한 상품도 있어 실제 유로스톡스50을 활용한 ELS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로스톡스50 ELS 잔고는 30조원이 아닌 22~23조원 규모"라며 "30조원 가운데 3~4조원은 이미 원금손실구간에 들어간 H지수를 포함한 ELS인 만큼, 실제로는 25조원을 밑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로스탁스50은 브렉시트로 출렁이고 있다. 이 지수는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현지시간) 하루에만 8.62% 하락한 2776.09를 기록했다. 고점인 2015년 4월 13일 3828.78보다 27.49% 내린 것이다. 

이런 이유로 브렉시트 여파가 장기화되면 무더기로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아직 그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중호 연구원은 "보통 공격적인 ELS인 경우 원금손실 구간은 판매 시점 대비 60% 정도로, 지수가 40% 하락하기 전까지는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서기 어렵다"며 "이는 발행 시점을 3800포인트로 가정할 때 2280포인트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직관적으로 볼 때 2100포인트 이하로 하락해야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설사 원금손실 구간을 터치한다고 해도 손실이 확정되는 것은 아닌 만큼, 투자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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