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국내 화장품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최근 미국 스킨케어 전문기업인 네리움인터내셔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한국콜마는 중국에 제2공장 건설 협약을 맺는 등 발 빠르게 거대 해외 시장에 나서는 중이다.
먼저 코스맥스는 네리움과 화장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까지 신제품 개발과 공급, 연구에 힘쓸 계획이다. 네리움은 2011년 세워진 회사로 미국 텍사스에 본사가 있다. 직원수는 500여명으로 연간 매출액은 5억 달러(약 5743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으로 코스맥스는 네리움과 새로운 원료와 제품 개발을 추진, 네리움이 이미 진출해있는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향후 진출 예정인 일본·홍콩·호주 등지에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상호 협력 기반 확대 △신제품과 신원료 제휴 시스템 구축 △자회사 간 정보교환 및 교류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각 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활용하는 전략 관계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기술력과 네리움의 마케팅 능력이 협력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며 "높은 생산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고무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코스맥스는 향후 5년간 총 2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한국콜마는 중국 무석시 신구관리위원회와 중국 제2공장 설립에 관해 공식적인 협약식을 가졌다. 무석신구 약 1만9000평 대지에 화장품 생산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으로 투자 규모는 3000만 달러(약 345억원)다.
중국 제2공장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포함해 최대 4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으로 2017년 완공이 목표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한국콜마는 중국에서 연간 5억2000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제1공장은 2007년 설립한 북경콜마로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정식 협약 체결을 계기로 좀 더 빠르게 중국 제2공장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무석신구에 화장품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 로컬 브랜드사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중국 남동부 지역까지 시장이 확대돼 글로벌 위탁제조업체로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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