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운문산반딧불이’가 올해도 제주를 찾아왔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연구시험림 내 운문산반딧불이가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림환경연구팀은 지난 2011년 제주연구시험림 사려니숲에서 운문산반딧불이를 처음 발견한 이후 해마다 이달 초부터 야간 모니터링을 해 왔다. 그 결과, 올해의 경우 △출현지역 △출현밀도 △집단의 크기 △활동성 등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처럼 운문산반딧불이가 사려니숲에 많이 서식하는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서식조건이 알맞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운문산반딧불이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산에서 처음 보고돼 붙여진 이름이다. 서식 환경의 미세한 차이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 곤충으로 이 시기 제주 사려니숲에서는 수많은 반딧불이의 군무를 볼 수 있는데 마치 작은 별들이 날아다는 것처럼 신비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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