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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외빈들이 지난 4월 여수제2에너지 증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꾀하고 있다. 지난 4월 증설을 완료한 열병합발전소 '여수제2에너지'가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와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올 2분기 매출액이 925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분기 매출 1조원 고지'를 다시 밟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호석화는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가 타이어의 수요 회복 지연 및 공급과잉 영향으로 낮은 가격대에 형성되면서 실적 부진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금호석화는 지난 4월 ‘여수제2에너지’ 증설을 마무리하며 실적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금호석학는 2012년부터 4년간 총 4300억원을 투입해 시간당 400t의 증기를 생산하는 보일러 2기와 시간당 145MW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시간당 최대 1710t의 증기와 300MW의 전기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미쓰이화학에도 안정적으로 증기를 공급하게 됐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룹 내 화학계열사와 인근 화학공장에 증기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도 함께 생산해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호석화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위 제품을 2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아래 합성고무와 디스플레이 분야 육성을 위한 집중 투자에 나선 상태다.
합성고무 사업의 경우 올해부터 중국이 EU(유럽연합)와 일본에 이어 '타이어효율등급제'를 시범 도입한 만큼 연비와 안전성을 최적화한 합성고무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실란트(Sealant)’ 등 디스플레이용 화학물질 파트를 별도로 분리해 이들 산업 특성에 맞춰 연구개발 및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실란트는 컬러 필터 기판과 TFT 기판을 봉합하기 위해 사용하는 접착제로 액정이 저장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액정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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