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심한 더위'를 일컫으며, 보통 30도(℃) 이상의 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지만,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5세 이하의 어린이, 고혈압·심장병·당뇨병·정신질환 등의 만성질환자, 알코올중독자,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에 많은 건강 피해를 입힌다.
폭염과 관련된 질병 및 사망은 직접적인 기온상승으로 인한 '열중증(온열질환)'과 기온상승에 의한 '기존질환의 악화'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폭염에 의한 열중증(온열 질환)에는 햇볕에 의한 피부화상이나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피로 등이 있다.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때 체온조절기능의 이상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체온조절장애로, 갑자기 의식상실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전초증상으로 현기증이나 두통, 경련 등을 일으키고 땀이 나지 않아 뜨겁고 마른 피부가 되어 체온이 41도(℃) 이상 상승하기도 하며, 사망률이 매우 높아 치료를 하지 않으면 100% 사망하고 치료를 하더라도 심부체온이 43도(℃)인 경우는 약 80%이상 치명률을 보이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염분과 수분손실이 많을 때 발생하는 온열질환이다. 말초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관 신경의 조절기능저하와 심박출량 감소, 피부혈관의 확장 및 탈수 등이 주요원인이며, 주요증상은 심한갈증과 피로감, 현기증, 식욕감퇴, 두통, 구역, 구토 등이 있다. 열탈진이 일어난 경우, 서늘한 장소로 환자를 옮겨 열을 식히고 휴식하며, 염분과 수분을 보충하도록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열사병이나 열탈진과 같은 온열질환 환자 발생 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지체없이 119나 의료기관에 연락하는 것이다.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하는 것도 중요한데, 먼저 통풍이 잘 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있는 실내와 같이 시원한 환경으로 환자를 이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능한 빨리 몸을 차게 식혀야 하므로 옷을 벗기고 노출된 피부에 물을 뿌리거나 부채, 선풍기 등을 이용해 몸을 식힌다.
얼음주머니가 있으면 목, 겨드랑이 밑, 대퇴부 밑과 가랑이 관절부에 대어 피부 아래에 흐르고 있는 혈액을 차갑게 하고 119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몸을 식혀야 한다.
이외에도 수분과 염분을 공급해야 하는데, 환자가 의식이 없을 때 물을 먹이면 기도로 들어가 질식사할 위험이 있으므로 의식이 뚜렷할 경우에만 물을 먹인다.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스포츠 음료나 1% 식염수를 먹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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