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종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아스페르길루스증'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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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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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건강정보포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곰팡이 종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곰팡이 균 중 하나인 아스페르길루스에 의한 질병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곰팡이는 균류 중에서 진균류에 속하는 미생물로, 보통 실처럼 길고 가는 모양의 균사로 되어 있는 사상균을 말한다. 곰팡이류는 온난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최적온도가 30도(℃) 정도인데, 이 중 5~8도(℃)인 냉장고 속의 육류에 가장 잘 발생하는 '카에토스더리움'도 있고, 45~53도(℃)에서만 자라는 일부 '푸른곰팡이'도 있다.

고등동물 기생균으로 언제나 인체나 동물에 붙는 곰팡이도 있다. 칸디다나 아스페르길루스라는 균은 인체에 들어와 칸디다증이나 아스페르길루스증을 유발해 결핵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고, 사람이 플라스토시세스나 하스토플라스마에 감염되면 치료가 어렵다. 몸 표면에 기생하는 것에는 무좀의 원인이 되는 '트리코피톤', 쇠버짐이나 두부백선의 원인이 되는 '미크로스포름' 등이 있다.

특히, 아스페르길루스증은 '아스페르길루스'라는 진균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아스페르길루스는 일상적인 환경에 항상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수시로 노출되는 흔한 곰팡이지만,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은 인체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면역기능에 문제가 있는 면역 저하 환자들은 아스페르길루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아스페르길루스의 분생홀씨는 호흡과정을 통해 인체 내로 들어와 폐와 부비동을 침범해 감염시킨다. 폐로 유입된 아스페르길루스가 호흡기 계통의 장기에 직접적인 조직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이라 일컫는다.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은 발열과 오한 같은 전신적인 염증 반응 증상과 더불어 기침과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객혈이나 통증이 동반할 수 있다. 또한, 흉수가 고이거나 기흉이 생겨 그로 인한 호흡곤란이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스페르길루스가 비강과 부비동 같은 상부 호흡기계를 침범하는 경우, 코막힘이나 안면부 통증, 피부색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부비동 주위조직을 더 깊숙이 침범하게 되면 안면부 감각이나 시력의 이상까지도 초래한다.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은 보리코나졸이나 아포테리신B, 에키노칸딘 계열의 항진균제를 이용해 치료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감염부위 특성상 항진균제 치료만으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거나, 항진균제 부작용이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절제가 시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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