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전 세계 애널리스트들이 입을 모아 금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영국의 EU 탈퇴로 금보다 미국 달러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저스는 금값이 연말에는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금이 충분히 내리면 그때 매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금값이 현재보다 7%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하락했던 금값은 올해 들어 25% 상승했다. 24일 브렉시트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는 금값이 전일비 4.7% 급등했다.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는 지난 3월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전설적 투자자 소로스 역시 이달 초 시장에 복귀하며 금과 금광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저스는 블룸버그에 “금값은 올해 많이 올랐다. 안전자산으로 금보다는 달러를 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곧장 오르기만 하는 자산에 낙관적일 수 없다. 하지만 달러는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달러가 오르면 금은 내린다”고 설명했다.
로저스는 현재 보유 중인 금을 매도하기보다는 보유자산에 대한 헤징으로 금에 대해 일부 숏포지션을 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당분간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며 금리가 오르더라도 미국 대선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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