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흡연자들을 위해 길거리 등에 개방형 흡연구역을 설치한다.
시는 지난 2월 금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길거리에서 보행 중 흡연행위가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빈번한 화상사고와 함께 고가의 패딩 등을 훼손하는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에서는 공공시설과 길거리 등에 흡연구역을 명확히 지정해 줌으로써, 흡연자는 사회가 요구하는 흡연 예절을 인식, 흡연구역 내에서만 흡연을 하게 되고, 비흡연자들의 경우에는 흡연구역에 접근을 하지 않을 수 있어, 간접흡연을 피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돼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불필요한 사회 갈등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시는 유동 인구가 많고 흡연 민원 발생이 잦은 철산역 인근과 관공서 주변 길거리 등에 우선적으로 개방형 흡연구역을 지정·운영하고, 이후 점차적으로 확대·지정 실시할 계획이다.
또 야외 개방형 흡연구역 설치와 더불어 길거리 흡연단속 특별기간을 정해 오는 7월 1일부터 1개월간 계도하고, 10월 말까지 집중 단속을 실시, 길거리에서의 무분별한 흡연 행위를 근절할 계획이다.
한편 시 보건소 관계자는 “사람이 모이는 곳은 금연구역이라는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흡연은 남을 배려해야 하는 대표적인 행위인 만큼 길거리 등에 개방형 흡연구역을 지정한 건 흡연자와 비흡연자간의 사회적인 약속이며 이를 잘 실천할 때 선진 시민의식을 고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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