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경기, 여전히 ‘먹구름’… 기업들 회복 기대감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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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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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수출 기업들은 올해 3분기 수출경기를 지난 2분기 수준으로 예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로존 탈퇴)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국내 605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95.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분기와 경기가 유사한 흐름을 예상한 것으로 EBSI 지수가 100 이하를 기록한 만큼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우리 기업의 불안은 아직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EBSI는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100이 된다.

항목별로는 3분기 중 수출상담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수출상품의 제조원가와 수출단가 등 대외변수가 악화되면서 수출채산성은 하락이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 기계류, 전기‧전자제품 등의 수출경기는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석유제품과 선박 등은 악화될 전망이다.

특히 의료·정밀·광학기기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건강․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 및 중국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4분기 연속 호조세(EBSI 110 이상)를 이어갔다.

또한 기계류 제품의 경우 세계 경기 회복세 전환, 베트남 투자 및 공사 수주 등이, 전기‧전자제품의 경우 LCD 패널가격 안정화와 OLED TV시장의 성장에 따른 디스플레이 수출여건 개선에 힘입어 수출경기가 전분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선박은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의 인도연기와 취소 가능성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다. 석유제품은 중국․인도의 신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출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수출의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7.9%)과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4.2%), 원재료 가격 상승(13.4%) 등이 지적됐다.

김건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은 수출대상국의 경기, 국제수급, 브렉시트 등 대외변수에 대해 여전히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세계경제의 변화에 따른 기회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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