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한을 품은 방랑 끝에서 얻는 치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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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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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이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새롭게 현대오페라시리즈를 선보인다.

첫 번째 작품은 20세기 영국 대표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도요새의 강'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과 한, 방랑, 그 끝에서 사람들과 함께 위로하며 얻는 치유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수도승 역할을 하는 남성들로만 구성되어 깊고 장중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일본의 노극에 영향 받은 이국적인 색채를 특징으로 한다.

한국에서는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두 차례 '섬진강 나루'란 제목으로 공연한 바 있지만, 번안되지 않은 오리지널 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서울시오페라단의 공연에서는 예술감독 이건용과 연출 이경재, 지휘 구모영, 음악코치 정호정 등 정상급 제작진이 함께 한다.

미친 여인 역에는 테너 서필과 양인준이 출연해 실내악 편성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동양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그려낸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일본 오페라리서치센터의 아사코 이시다 교수가 브리튼이 일본에서 접한 노극 '스미다 강'에 대해 연구·자문해 더욱 깊이 있는 작품 해석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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