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에 따른 환율 변동을 반영해 전날 큰 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춘 중국 인민은행이 28일에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절하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28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23% 올린 6.652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23% 추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전날에 이어 201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전날 외환거래센터는 브렉시트 충격에 따른 달러 강세를 고려해 위안화를 무려 0.91% 대폭 절하한 바 있다.
외환거래센터가 28일 추가 절하에 나선 것은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에 따라 위안화 변동폭도 한층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오쉐칭(趙雪情)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브렉시트 결정 후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 강세가 연출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장 상황이 위안화 절하 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국과 EU의 이별의 타격으로 향후 위안화 환율 변동폭은 더욱 커지고 위안화 절하세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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