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8일 국회를 찾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만났다. 지난 1주일간 총 4차례에 걸쳐 국회를 찾은 데 이어 5번째 국회 방문이다. '재벌 개혁'이 20대 국회 화두로 떠오르자 경제계 입장을 설명하고 '완급 조절'을 요청하기 위해 박 회장이 나선 것이다.
박 회장은 이날 김 대표를 먼저 찾아가 10여 분 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박 회장은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지난번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기업들이 불안해한다. 기업을 옥죄지 말아달라"고 당부했고,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가 기업을 옥죄는 게 아니고 기업을 풀어주되 공정경쟁을 하는지 감시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송옥주 더민주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또 옥시 사태를 예로 들어 기업 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 조찬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강연해 달라고 요청했고 김 대표가 승낙해 조만간 대한상의 초청 강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박 회장은 정 원내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제활성화 법을 빨리해줬으면 좋겠고 새로 생기는 법안들은 현실성을 고려해 완급조절을 해달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17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주선·심재철 국회 부의장, 20일 정무위(이진복)·기재위(조경태)·법사위(권성동) 위원장, 23일과 24일에는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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