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은 나라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은 필리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두테르테 당선인이 25일(현지시간) 대통령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해진 중국계 인사를 만나 이러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또, "중국의 필리핀 인프라 투자 확대의 교량이 되어 양국 우호협력 관계 증진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당선인이 중국과 필리핀 양국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도 언급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중국과 필리핀은 오랜시간 우호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는 양국이 세대를 넘어 이어진 우방이라는 의미"라며 "남중국해와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 영유권 분쟁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라고 말했다.
필리핀 외교부 관계자도 최근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은 필리핀이 남중국해 분쟁 중재를 요청한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필리핀은 지속적인 교류와 대화로 중국과의 우호관계 회복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과의 이견과 적대감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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