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는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보고펀드자산운용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시 광적면 덕도리 산 149번지 일대 터 15만4800㎡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대규모 농축수산물 유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 북부 지역에 최초로 들어서는 농축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서울 가락동 시장 대비 3분의1 규모다.
일반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는 소매점들도 들어선다.
보고펀드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양주시에서 대형 농축수산물 유통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실시 계획을 인가 받았다.
보고펀드는 지난해 150억원의 종잣돈을 모아 사업예정지 토지를 이미 매입했다.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농축수산물 공판장과 경매장, 최신식 도축장 등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화된 시설을 바탕으로 축산물의 도축과 가공, 도소매 판매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유통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캠핑장 야외카페 등 다양한 체험·편의시설도 함께 조성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하기로 했다.
이번 개발사업의 시행과 운영을 맡은 보고펀드 컨소시엄에는 이재우 대표가 이끄는 보고펀드자산운용과 동아토건(대표 윤무진), 안재찬 전 우림 대표 등이 참여한다.
투자 재원은 보고펀드측이 부동산 PEF를 조성해 일부를 마련하고, 나머지는 농협과 주요 증권사 등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특히 도축장 조성을 위해 서울경기양돈농협 등 지역축협 조합들을 공동출자와 운영사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보고펀드 관계자는 “현재 경기 남부에 집중된 청과·수산물 등 각종 도매 유통 시장 거래를 경기북부로 분산해 수도권 전체 유통시장 파이를 키우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수요에 비해 부족한 소 돼지 도축장 등 축산물 유통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축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2003년 첫 논의를 시작한 이후 10년 넘게 표류해 온 양주시의 숙원사업이다.
이전 사업 추진업체들이 건설경기 불황과 자금난으로 잇따라 부도를 내 보고펀드 컨소시엄을 새로운 시행자로 맞는데만 5년 넘게 걸렸다.
이성호 양주시장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양주시는 인근 도시개발사업과의 연계, 도로 등 사회간접시설 확충 등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중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이번 시설계획 인가를 계기로 10년 넘게 추진해온 농축산물유통단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도축장 등을 중심으로 유통시장 등 각종 소매시설까지 종합적으로 들어서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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