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 28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본선에 출전할 14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신구조화가 돋보인다. 선발된 14명의 최종 엔트리에는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골키퍼 오영란(인천광역시청)을 비롯해, 우선희(삼척시청, RW) 등 ‘우생순’ 멤버가 포함됐다.
또한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에이스인 김온아(SK슈가글라이더즈, CB), 류은희(인천광역시청, RB)와 떠오르는 신예 선수로 주목받는 정유라(대구광역시청, RW), 김진이(대구광역시청, LB), 유소정(SK슈가글라이더즈, RB)도 임영철 호에 승선했다.
대표팀 맏언니 역할을 하는 오영란은 5번째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는 베테랑이다. 또한 우선희와 김온아 등 핵심 멤버들도 3번째 올림픽에 출전이다. 여기에 심해인, 권한나, 류은희, 이은비, 정유라 등도 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들로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최수민, 남영신, 김진이, 유소정 등 여자핸드볼의 차세대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예들이 대표팀에 패기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16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유현지와 박미라가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힘을 보탠다.
리우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은 7월 2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실질적인 올림픽 대비 막바지 실전 훈련에 들어간다. 본선 B조에 속한 한국은 예선전에서 겨루게 될 러시아, 스웨덴, 네덜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를 공략할 맞춤형 전술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임영철 감독은 지난 2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상대팀에 대한 분석은 끝났다. 앞으로는 각 팀에 맞는 맞춤 훈련과 함께, 말 그대로 지옥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도 높은 막바지 훈련 스케줄을 예고했다.
임영철 감독은 “이제 올림픽까지 한달 여가 남았다. 본선을 대비해 한달간의 유럽전지훈련도 다녀왔고, 선수들의 정신 무장도 됐다. 최종 엔트리가 결정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강도높은 훈련과 상대팀 분석을 통한 맞춤형 전술을 마련해 올림픽에 임할 것이다. 리우에서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계속한 후, 7월말 리우데자네이루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 다음날인 8월 6일,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 후, 8일 스웨덴, 10일 네덜란드, 12일 프랑스, 14일 아르헨티나와 조별 예선전을 갖는다.
리우올림픽 여자핸드볼은 12개국이 본선에 진출해 각 6개국씩 A조와 B조로 나뉘어 6일부터 14일까지 조별 예선전을 풀리그로 치른 후, 16일 8강전, 18일 4강전을 갖고, 8월 20일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3-4위전과 결승전을 벌인다.
한국이 속한 B조에는 여자핸드볼 세계 랭킹 2위의 러시아를 비롯해 스웨덴, 네덜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포진해 있다. A조는 세계 랭킹 4위의 노르웨이와 5위의 루마니아를 비롯해 스페인, 몬테네그로, 앙골라, 브라질 등이 겨룬다.
하지만 현재 여자핸드볼 세계 랭킹 1위인 독일을 비롯해 헝가리(3위), 덴마크(6위), 세르비아(7위), 폴란드(8위) 등 상위권 국가들이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등 유럽국가의 여자핸드볼 실력이 상향평준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8개국이 참여하는 유럽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비유럽 국가는 개최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앙골라 등 4개국뿐이다. 한국은 현재 국제핸드볼연맹(IHF)의 세계 랭킹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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