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전지훈련비 부정사용, 선수단의 체불임금에 대한 소송, 적자 누적에 따른 재정 악화, 성적 부진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진 인천유나이티드FC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구단 정상화를 위해 7월중 인천유나이티드FC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시의원, 주주 및 서포터즈 대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혁신추진단을 구성해 올해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혁신추진단을 통해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진단과 사무국 및 선수단 조직 혁신 등 재정건전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시민구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선수단 구성도 소수정예 강소 구단으로 재편하는 한편, 사무국 조직 슬림화 등 2020년까지 재정안정화 기반을 확립해 2020년 이후부터는 구단 자립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인천유나이티드FC는 2010년부터 적자 운영에 들어서면서 매년 누적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선수단 임금과 차입금 등에 따른 부채가 103억원에 이르는 상태다.
이러한 구단의 경영 악화는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로 이어져 인천유나이티드FC는 현재 K리그에서도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28일 리그 첫 승과 이후 수원 FC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구단과 선수단에서는 더욱 심기일전해 강등권 탈출은 물론 중위권으로 도약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단주인 유정복 시장은 구단 대표이사에게 “구단의 경영난이 선수단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는 만큼 체불 임금의 조속한 지급을 통해 사기를 진작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혁신추진단을 구성해 소수정예 강소 구단 재편과 조직 슬림화, 인적쇄신, 마케팅 강화 등 중장기 실행계획을 마련한 후 실효성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강력히 주문하는 한편,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오직 경기에 전념해 300만 시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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