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이종욱-서울 프로젝트'는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로, 고(故)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이름을 땄다.
서울대 의과대학이 1950년대 중반 미국원조기관의 후원으로 미네소타대가 주도한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선진 의료기술을 습득한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2011년부터 수행됐다.
프로젝트에서는 매년 10여 명씩 선발된 라오스 국립의대 교수들에게 1년간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에서 담당 진료과, 의학연구 기초 등 교육 과목을 이수하도록 했다.
프로젝트 성과 평가 결과 재학생의 학업 성취도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라오스 국립의대 재학생들에게 기초의학, 임상의학 종합 평가를 한 결과 연수를 받은 교수진에 교육받은 학생들의 성적이 연수받지 않은 교수들에게 배운 학생들의 성적보다 우수했다.
다만 궁극적인 목적인 라오스 주민의 보건 상태 개선 여부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KDI정책대학원은 향상된 진료 역량을 갖춘 의대 졸업생에게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전제돼야 하지만 데이터 수집 기간이 짧아 의료 서비스 향상 여부를 측정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는 보고서를 집필한 이계우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김정호 아주대 교수의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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