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품질' 앞세워 국산 고속열차 해외진출 전략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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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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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硏∙코레일과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첫 국내실용화 기념 세미나 개최

동력분산식 고속철 조감도[이미지=현대로템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로템이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국산 고속열차의 첫 해외수출 전략수립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과 공동으로 29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김기환 한국철도연 원장, 정인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기술본부장,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국내실용화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탄생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국내실용화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달 초 현대로템은 2020년 개통예정인 경전선 부산 부전역~마산 복선전철 약 51.5km 구간에 투입될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30량을 수주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동력분산식 상용화 실적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속철 해외수출에도 한 발 다가서게 됐다.

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철 수주가 성사됨에 따라 철도연과 현대로템은 국내 연구기관과 운영사, 차량 제작사가 함께 해외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수출 방안과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민관합동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날 세미나는 주제 발표, 패널 토론 등의 순으로 구성됐으며, 현대로템은 주제 발표를 통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특징과 개발 의의’를, 한국철도공사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운영 방향 및 향후 계획’을, 철도연은 ‘고속철도 세계시장 전망과 해외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로템은 우선 경전선에 투입될 첫 동력분산식 고속철 30량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고품격·고품질 차량 생산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동력분산식 고속철인 만큼 수송능력 및 운영사의 운영효율성 증대를 기반으로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특히 현대로템은 부품 경량화를 통한 차량 중량 저감, 에너지 효율성 향상, 유지보수성 등을 고려한 고품질 설계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작업 표준화 확립, 협력사 품질심사 및 기술지원을 통해 품질확보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철도연은 이날 해외시장 동향과 전망을 소개하고 고속철 해외수출을 위한 자금∙금융지원, 외교 등 국가차원의 지원책 수립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고속철도 수출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철도산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에서는 고품질 차량 도입을 위한 내구성 및 신뢰성 시험기준 강화, 사전검증을 통한 유지보수 매뉴얼 최적화 등 품질 향상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경전선에 투입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초도편성은 시운전 13만5000km 이상, 이후 제작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1만5000km 이상을 적용해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민관합동으로 국가적 과제인 고속열차의 첫 해외진출을 위해 국내 철도관련 기관이 한 자리에 모였다”며 “경전선에 투입될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품질확보와 안정적인 생산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고속열차의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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