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는 이용 가능성이 낮은 농지와 종전부동산, 장기간 정체된 정비사업지 등을 활용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공급 부지를 확보하고 개발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1000억원 규모의 뉴스테이 허브리츠 채권을 발행해 민간투자 활성화에도 힘쓴다.
올해 국토부가 목표한 뉴스테이 사업부지 확보 물량은 5만5000가구로, 현재까지 총 6만1000가구 수준의 후보지가 발표됐다. 국토부는 관계기관 협의, 기금 출자 심사 등을 거쳐 연말까지 최종 부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공급촉진지구 후보지는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한 김해 진례지구 등 2곳(3500가구)과 김해 진례·경찰대·법무연수원 종전부동산(3700가구), 노후 준공업지역인 서울 개봉지구(1000가구) 등이다.
우선 김해 진례지구에는 2600가구의 뉴스테이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동탄역과 500m 떨어진 곳에는 화성능동 뉴스테이 900가구가 건립된다.
과거 경찰대 및 법무연수원 부지에는 3700가구의 뉴스테이를 포함한 6500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종전 경찰대 본관과 운동장 등은 존치 후 여성·청소년문화센터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곳은 2013년 3월 의료복합단지로 활용 계획이 수립됐으나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장기간 방치됐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에서 200m 거리에 위치한 한일시멘트 공장 부지도 뉴스테이 건립에 활용된다.
국토부는 올해 12월까지 이 부지의 지구지정 및 지구계획을 통합해 승인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3곳은 연내 지구지정 후 내년 8월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18년 상반기 중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1월 공개한 1차 공급촉진지구 후보지 중 과천주암 등 4곳(9109가구)에 대한 지구지정을 완료했다"며 "당초 계획보다 1개월가량 인허가 기간을 단축한 것으로, 지구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모 사업(6차)은 서울 영등포 교정시설 부지와 대구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는 9월 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입주자 모집이 가능할 전망이다.
영등포 교정시설 부지는 주택기금과 LH가 출자해 설립한 토지지원리츠가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토지를 저렴하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이곳에는 뉴스테이 2303가구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게 되며 토지 임대료는 토지가격의 연 2.5%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부터 해당 부지의 시세가 제공되고, 이는 기금 출자 심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 추가 공모할 사업 후보지 10곳(6000여가구)도 공개했다. 고양삼송(528가구), 남양주별내(491가구), 인천영종(537가구), 화성동탄2(761가구) 등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뉴스테이 사업에 투자하는 모(母)리츠인 '뉴스테이 허브리츠'의 금융주간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투자를 받기 위한 채권 바랭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허브리츠의 채권에 대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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