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3000여명 젊은 꿈 지원한 구본무 LG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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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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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글로벌챌린저’, 회장 취임 1995년 시작···725팀 2760명 배출

구본무 LG 회장(왼쪽)이 29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서 올해 글로벌챌린저로 선발된 르베 로르씨(여, 프랑스, 이화여대 석사 1학년)와 오진섭씨(남, 아주대 3학년)으로부터 탐방활동의 각오를 담은 챌린저 보드를 전달받고 있다.[사진=LG그룹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미래의 주인공인 대학생들에게 세계 최고 현장을 직접 탐방·연구토록 함으로써 21세기 한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제 사회 및 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뜻이 있다.”

지난 1995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구본무 회장은 대학(원)생 대상의 국내 최장수 해외탐방 프로그램 ‘LG글로벌챌린저’를 시행키로 하고 첫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이렇게 말했다.

22년이 지난 2016년 6월 29일.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22회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 참석했다. 지난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발대식과 시상식에 빠진 적이 없을 만큼 애착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은 올해를 포함해 725개팀, 2760명의 챌린저 대원을 배출했다. 행사장에서 구 회장은 손자와도 같은 대학생들에게 늘 꿈을 크게 갖고,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늘 도전하라고 덕담을 한다.

LG글로벌챌린지는 대학생들이 탐방 활동의 주제 및 국가, 방문기관을 선정하는데 있어 어떠한 제약도 두지 않고 인문사회·자연과학·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최고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LG글로벌챌린저는 취업으로 바로 이어지는 국내 유일의 대학생 공모전이다. LG는 2004년부터 대상, 최우수상 등 본상 수상 6개 팀 24명 가운데 4학년에게는 LG 입사자격을, 1~3학년에게는 LG 인턴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LG글로벌챌린저를 통해 LG 각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130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LG가 20년 넘게 대학생들의 꿈을 꾸준하게 지원해온 배경에는 젊은 인재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의식을 중시하는 구 회장의 인재관이 담겨 있다. 특히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대부분의 기업이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데 반해 구 회장은 LG글로벌챌린저의 규모를 줄이지 않았고 2014년에는 글로벌 분야를 신설하며 외국인 유학생에게까지 탐방 기회를 확대했다.

또한, 구 회장은 우수한 연구개발(R&D)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 계열사들이 석∙박사급 R&D 인재들을 대상으로 개최해오고 있는 ‘LG 테크노 콘퍼런스’에도 5년째 직접 참석하고 있다.

구 회장은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참가 학생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행사가 끝난 뒤에는 3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학생들의 요청에 흔쾌히 기념사진도 함께 찍는 등 격의 없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013년 5월에는 그 해 1월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같은 테이블에서 만찬을 같이했던 7명의 대학원생이 다음에 또 한번 초청해달라는 요청에 이들을 곤지암리조트로 초청, 화담숲을 소개하며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시 방미 경제사절단으로서 이틀에 걸쳐 진행된 한·미 동맹 60주년 만찬과 경제사절단과의 조찬 간담회, 미국상공회의소 주최 라운드테이블 오찬까지 3개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현지 숙소에 들리지 않고 바로 워싱턴 덜레스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했다고 한다.

구 회장은 당시 대학생들과 다시 만난 자리에서 “신용을 쌓는 데는 평생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다. 좀 피곤했지만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어젯밤에 귀국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 회장은 29일 열린 22회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 참석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젊음의 특권으로 기존의 틀을 넘어 세상을 보고, 새로운 것에 도전 하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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