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째 침묵’ 박병호, 80삼진 부른 ‘無자신감’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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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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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이젠 무안타 침묵이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스윙을 전혀 못할 정도로 자신감을 잃은 것이 더 심각하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3일간 휴식을 취한 뒤 2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으나 또 무안타에 그쳤다.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에 쉽게 방망이가 나가면서 제대로 스윙도 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무안타.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194에서 0.191로 더 떨어졌고, 삼진은 무려 80개로 늘었다. 최근 11경기 타율은 0.053(38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박병호는 이날 무기력했다. 표정부터 어두었다. 상대 투수를 전혀 압도하지 못하는 승부로 타석 때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박병호는 2회초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의 시속 150㎞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카운트 0B2S로 몰리더니 3구째 시속 150㎞ 직구에 힘없이 방망이가 나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초에도 0B2S에 몰린 뒤 또 시속 150㎞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팀이 4-0으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 상황. 박병호의 마지막 타석은 더 무기력했다. 팀이 4점차 리드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자신의 스윙이 필요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바뀐 투수 맷 펄크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 유리한 상황에서 어설픈 체크 스윙으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결국 박병호는 시원한 스윙은 한 차례도 없이 경기를 마쳤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침묵에도 화이트삭스를 4-0으로 꺾고 3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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