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 “6대 핵심 사업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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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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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4월, 독일 하노버 메세에 참관, 지멘스 부스를 방문해 지멘스의 통합전력관리 및 통합자동화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사진=LS그룹]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6대 핵심 육성사업도 기술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따라가는 연구개발(R&D)이 아니라 스피드 업을 통해 가치 창출을 리드하는 역할을 해 달라.”

지난해 9월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주력 계열사 연구개발 성과공유대회 ‘LS-티페어 2015’에 참석한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그러면서 "6대 핵심 육성사업의 성공 여부는 각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발자)가 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LS그룹의 6대 핵심 육성사업은 초고압·해저케이블, 전력기기·전력시스템, 트랙터·전자부품 등이다.

구 회장은 임직원들을 독려하는 선에서 멈추지 않았다. 직접 발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일본-독일-이란 등 3개국을 횡단하며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도시간 직선거리만 합해도 2만1000km 이상으로 한 달 만에 지구 한 바퀴(약 4만km)의 절반을 넘는 거리를 이동한 것이다.

구 회장은 이 기간 동안 일본, 독일 등 기술 선진기업들의 주요 경영진과 만나 사업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는 한편, 중동 최대 내수시장으로 불리는 이란에서 에너지·인프라 분야 수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LS그룹 관계자는 "그룹 각 계열사들도 핵심 육성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LS전선은 올해 초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5400만 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와 미국 샴플레인 호수에 설치된 노후 해저 케이블을 교체하는 47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각각 수주했다.

또 LS산전은 지난해 5월 이라크에 구축되는 신도시의 전력 인프라 사업자로 선정돼 글로벌 시장에서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인 1억4700만 달러(한화 약 1604억원) 규모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전소 프로젝트를 따냈다.

세계 정상급 귀금속 추출기술을 보유한 LS-니꼬 동제련은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총 면적 10만㎡ 규모의 공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하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 세계 금속산업계에서 회사의 위상과 사업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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