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지린(吉林)성은 북한,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훈춘(琿春)시의 통상구(세관) 기반시설 건설사업에 총 2억위안(약 3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2016∼2018 국제통로건설' 보조자금 지원대상의 하나로 선정됐으며, 이로 인해 거액의 예산안이 최종 승인됐다고 연변일보 등 현지매체들이 29일 전했다.
2억위안의 사업비 중 취안허(圈河)통상구의 통관검사 시설 건설에 1억4000만 위안이 투입된다. 취안허해관은 북한 원정리를 거쳐 나진항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곳으로, 북한 해산물의 주요 수출통로다. 이 곳은 냉동컨테이더 차량이 쉴새없이 오가며 북한의 해산물을 실어 나르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밖에 러시아와의 교역 창구인 훈춘철도통상구 내 2개 기반시설 건설에 4000만위안이 책정됐다. 대부분의 인프라투자액이 북한과의 교역창구에 배정된 것. UN의 대북제재와는 별도로 민생차원에서의 북중교역을 더욱 심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지린성의 투먼국제물류센터가 오는 9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물류센터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남양주시와 마주해 있다. 물류창고와 화물적치장 등 주요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현재 공정은 90%가량 마무리됐다. 총투자금액은 2억3천만 위안(약 416억원)으로 연간 물동량은 15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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