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홈런+2루타+2볼넷 ‘4출루’…완벽한 ‘김현수의 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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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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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30일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개인 최다 3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다. 시즌 2호 홈런에 8호 2루타를 더해 12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3개의 타점을 쓸어 담았다. 또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 2개를 골라내 시즌 3번째 4출루 경기까지 완성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47로 치솟았고, 출루율도 0.438로 올랐다. 이날 장타만 2개를 터뜨리며 장타율도 0.466으로 상승. 시즌 타점은 9개로 늘어났다.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상대 호수비에 아쉽게 잡혔다. 김현수는 선두타자로 나선 3회초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샌디에이고 중견수 멜빈 업튼 주니어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하지만 타격감은 살아있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수비가 잡지 못할 타구로 펜스를 넘겨버렸다. 김현수는 팀이 2-1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에릭 존슨이 던진 초구 몸쪽 낮은 시속 140㎞ 직구를 잡아당겨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5월30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30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

김현수는 팀이 5-1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커트로 파울을 만들다 8구째 왼쪽 파울라인 안쪽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현수는 후속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볼티모어는 6회초 대거 7점을 뽑아 11-1로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김현수는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 타오른 타격감을 과시할 기회가 없었다. 상대 투수가 정면 승부를 피했기 때문. 김현수는 오차 없는 선구안으로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라내 4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볼티모어는 샌디에이고에 추격을 허용했으나 큰 점수차를 유지하며 11-7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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