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YG의 새 걸그룹이 베일을 벗었다. 팀명은 블랙핑크, 멤버는 앞서 공개된 제니, 리사, 지수, 로제 등 4인이다.
이날 공개된 멤버가 뜻밖이었던 건 당초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새 걸그룹 멤버가 9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YG의 새 걸그룹은 YG표 소녀시대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그도 그럴것이 수장 양현석이 지난 2013년 Mnet '윈: 후 이즈 넥스트' 제작 발표회에서 걸그룹 데뷔가 미뤄진 것과 관련해 "사실 소녀시대 같은 걸그룹을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기 때문.
하지만 YG는 실력과 개성을 중시, 9명이 아닌 4명으로 최종 멤버를 확정했다. 그룹명인 블랙핑크에는 예쁘지만 예쁘지만은 않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가장 예쁜 색으로 흔히 꼽히는 핑크 앞에 블랙을 붙임으로써 '예쁘게만 보지 마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는 반전의 의미를 가미한 것.
다음 달 정식 데뷔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들의 음악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투애니원 이후 무려 7년 만에 내는 걸그룹이다 보니 보안 유지에 더욱 신경쓰는 모양새다.
다만 YG 관계자는 29일 "YG의 메인 프로듀서 테디가 블랙핑크의 전담 프로듀서가 됐다. 데뷔앨범 전곡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테디는 앞서 투애니원, 빅뱅과 함께 '고 어웨이', '나만 바라봐', '파이어', '아이 돈 케어' 등 여러 히트곡을 만들어 왔다. 힙합색이 가미된 발라드와 댄스가 주력 분야. 아직 확실히 베일을 벗진 않았으나 블랙핑크가 YG표 소녀시대 보다는 제2의 투애니원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멤버수 역시 투애니원의 원년 멤버수인 4명으로 같다.
블랙핑크는 다음 달 데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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